비트코인에 관심은 있지만 한 번에 큰돈을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적립식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인지와 관계없이 매달 10만원씩 정해진 날짜에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주식이나 ETF에서 흔히 사용하는 적립식 투자와 기본 원리는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를 DCA(Dollar-Cost Averaging)라고 부릅니다. 일정한 금액을 정해진 간격으로 계속 투자하면서 가격이 낮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을 사고,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을 사게 되는 방식입니다. 미국 SEC의 투자자 교육 사이트도 DCA를 일정한 간격으로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폭이 큰 자산입니다.

적립식 투자를 한다고 해서 원금 손실이 없어지거나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예상해서 사고파는 대신 매달 같은 날짜에 10만원어치를 매수합니다.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매수 시점비트코인 가격투자금
1월1억원10만원
2월8,000만원10만원
3월1억2,000만원10만원
4월9,000만원10만원
5월1억1,000만원10만원

가격이 8,000만원일 때는 같은 1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트코인을 사고, 1억2,000만원일 때는 적게 사게 됩니다.

이렇게 매수시점을 여러 번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왜 한 번에 사지 않고 나눠서 사나요?

가장 큰 이유는 매수시점을 맞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1억원인 비트코인이 다음 달 8,000만원이 될지 1억2,000만원이 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만약 1,200만원을 한 번에 투자했는데 바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심리적인 부담도 상당합니다.

반면 1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나눠 투자한다면 한 번의 매수가 전체 투자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DCA의 목적도 최저점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아니라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월급과 생활비, 부채, 비상금 등 개인의 재정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크게 떨어져도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만원을 투자한다면

1년 → 120만원
3년 → 360만원
5년 → 600만원

의 원금을 투자하게 됩니다.

월 30만원이라면 5년간 원금만 1,800만원입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어 보이는 금액도 기간이 길어지면 상당한 투자금이 됩니다.

따라서 월 얼마가 좋다보다 몇 년 동안 계속 투자해도 부담 없는 금액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사는 게 좋을까요, 매주 사는 게 좋을까요?

비트코인 적립식을 시작하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매일 매수
매주 매수
매월 매수

예를 들어 월 투자금이 약 30만원이라면 매일 약 1만원씩 매수하거나, 매주 일정 금액씩 나눠 매수하거나, 매월 한 번에 30만원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매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매수시점을 가장 잘게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고 가격변동도 크기 때문에 특정 하루의 가격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거래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거래 수수료와 체결 방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매주 매수는 어떤가요?

관리 편의성과 분산의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에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매수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매일 투자하는 것보다 거래횟수가 적고 매월 한 번보다 매수시점을 더 분산할 수 있습니다.

매월 한 번 사는 것은 어떤가요?

월급날에 맞춰 투자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25일에 월급을 받는다면 26일에 10만원을 자동매수하도록 설정하는 식입니다.

가장 간단하지만 매수시점이 월 1회이므로 그날의 가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주기가 가장 좋은가요?

매일 사면 무조건 수익률이 높다거나 매주 특정 요일이 가장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움직임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적립식 투자의 취지를 생각하면 오랫동안 유지하기 쉬운 주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급생활자라면 매월 일정 금액이 관리하기 편할 수 있고, 가격 변동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더 분산하고 싶다면 매주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 더 많이 사도 될까요?

여기서 적립식 투자와 다른 전략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DCA는 가격이 떨어졌다고 임의로 투자금을 크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과 관계없이 정해놓은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 투자자가 별도의 추가매수 규칙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 떨어지면 2배 매수
20% 떨어지면 대출받아 추가매수

같은 방식은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이나 생활자금을 이용한 추가매수는 적립식 투자의 위험관리 취지와도 맞지 않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라도 계속 사야 하나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이 부분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너무 비싼 것 같은데 이번 달은 사지 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급락하면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다음 달부터 살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판단하기 시작하면 적립식 투자보다는 시장 타이밍 투자에 가까워집니다.

DCA는 가격을 예측하기보다 정해진 투자계획을 지속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국내 거래소 중 업비트는 **코인모으기**라는 자동매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비트 공식 안내 기준으로 원하는 디지털 자산과 금액을 정하고

매일
매주 특정 요일
매월 특정 날짜

중 하나를 선택해 자동매수할 수 있습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하는 방법은?

PC와 모바일 모두 가능합니다.

PC에서는

서비스 더보기 → 코인모으기

모바일에서는

더보기 → 코인모으기

로 들어갑니다.

이후 다음 순서로 설정하면 됩니다.

① 비트코인(BTC) 선택
② 투자할 금액 입력
③ 매일·매주·매월 중 매수주기 선택
④ 자동주문 내용 확인
⑤ 투자자 유의사항 확인 후 신청

현재 업비트 공식 안내상 1회 신청금액은 1만원~100만원이며, 지원 대상은 원화(KRW) 마켓입니다.

매번 거래소에 돈을 넣어놔야 하나요?

업비트의 경우 원화 자동 충전 기능도 제공합니다.

자동주문 시 원화가 부족하면 주문에 필요한 부족금액과 수수료 등을 자동으로 충전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최초 설정에는 2채널 인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적립식을 운영한다면

월급 → 연결계좌 → 거래소 원화 충전 → 비트코인 자동매수

과정을 어느 정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충전을 설정하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누적 투자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매수하다 가격이 갑자기 튀면 어떻게 되나요?

가상자산에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이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비트는 이를 줄이기 위해 거래허용범위(슬리피지) 3% 제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문 접수시점보다 호가가 3% 이상 높아진 경우 자동으로 주문을 취소하는 기능입니다.

자동매수를 설정한다면 이런 주문조건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 10만원씩 시작해도 의미가 있을까요?

적립식 투자의 핵심은 처음부터 큰돈을 넣는 데 있지 않습니다.

월 10만원이면

1년 120만원
3년 360만원
5년 600만원
10년 1,200만원

의 원금을 투자하게 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면 평가금액이 원금보다 커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적립식 투자 역시 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월 10만원이면 몇 년 후 얼마가 된다는 식으로 미래수익을 확정해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적립식이면 고점에 물리지 않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고점에 한 번에 전액을 투자할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지 고점 매수를 없애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계속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에는 매수할 때마다 이전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장기간 하락하면 꾸준히 매수했음에도 전체 투자금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DCA는 가격 변동 위험을 없애는 전략이 아니라 매수시점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시매수보다 적립식이 무조건 유리한가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오늘부터 장기간 계속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처음에 목돈을 투자한 사람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목돈을 투자한 직후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여러 번 나눠 산 사람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이후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립식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수익률을 만드는 것보다는 한 번의 매수시점 선택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비트코인만 적립식으로 사도 될까요?

이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비트코인 적립식을 한다고 해서 전체 투자자산을 비트코인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금·현금성 자산이나 주식·ETF·연금계좌 등과 함께 자신의 전체 자산구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예금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상금이나 몇 달 뒤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을 비트코인 적립식에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전에 이것부터 정하세요

시작하기 전에 네 가지만 정해두면 관리하기 훨씬 쉽습니다.

첫째, 월 투자금

생활비와 비상금을 제외하고 가격이 크게 떨어져도 버틸 수 있는 금액으로 정합니다.

둘째, 투자주기

매일·매주·매월 가운데 자신이 계속 유지하기 쉬운 방식을 선택합니다.

셋째, 투자기간

6개월짜리 단기투자인지 3년·5년 이상 장기적으로 모을 것인지 생각합니다.

넷째, 중단조건

소득이 줄거나 비상자금이 필요해졌을 때 투자금액을 줄이거나 중단할 기준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라면 이렇게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여유자금 중 10만원만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굳이 매일 시세를 보면서 매수시점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주 2만5천원 또는 매월 10만원처럼 간단한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매수를 설정한 뒤에는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보다 누적 투자금, 평균 매수가, 전체 자산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 기간마다 확인하는 편이 적립식 투자 취지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이유로 생활비까지 추가 투자하거나, 크게 떨어졌다고 대출을 받아 물타기하는 식으로 원래 정한 투자원칙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의 핵심은 “언제 사야 할까?”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를 얼마나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는가?”를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